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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 가드닝

식물 킬러 탈출! 우리 집 환경에 맞는 첫 식물 고르는 법

by samipea 2026. 2. 13.

처음 가드닝에 도전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내 눈에 예쁜 식물'을 먼저 사는 것입니다. 저 역시 처음엔 잡지 화보에 나오는 크고 멋진 '여인초'에 반해 덜컥 데려왔다가, 빛이 부족한 거실 구석에서 잎이 까맣게 타들어 가는 것을 보며 좌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식물을 들이기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세 가지 기준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우리 집 '빛'의 양을 객관적으로 측정하세요

식물에게 빛은 밥과 같습니다. 하지만 아파트의 방향이나 층수에 따라 일조량은 천차만별입니다.

  • 남향: 하루 종일 빛이 잘 듭니다. 선인장, 다육이, 유칼립투스 같은 빛을 좋아하는 식물이 적합합니다.
  • 동/서향: 오전이나 오후 한때만 빛이 듭니다. 대부분의 관엽식물(몬스테라, 필로덴드론)이 무난하게 자랍니다.
  • 북향: 빛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음지에서도 강한 스킨답서스, 산세베리아, 테이블야자 정도가 생존할 수 있습니다.

팁: 스마트폰의 '조도계 앱'을 활용해 보세요. 정오쯤 창가와 거실 안쪽의 밝기를 측정해 보면 우리 집이 생각보다 어둡다는 사실에 놀라실 겁니다.

2. 본인의 '부지런함'을 솔직하게 평가하세요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과 식물에게 매일 물을 줄 수 있는 부지런함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 매일 들여다보고 싶은 타입: 수경 재배 식물이나 물을 좋아하는 고사리류(아디안텀 등)를 추천합니다.
  • 바빠서 잊고 사는 타입: 한 달에 한 번만 물을 줘도 되는 스투키, 금전수(돈나무)가 정답입니다.

저는 초보 시절 의욕이 앞서 물을 너무 자주 주는 바람에 식물 뿌리를 썩게 만든 적이 많았습니다. 본인이 '과습 유발자'라면 물을 적게 줘도 되는 식물부터 시작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3. 초보자가 피해야 할 '예쁜 쓰레기' 식물들

꽃집에서 가장 화려해 보이는 식물들이 의외로 난이도가 극악인 경우가 많습니다.

  • 율마: 통풍이 조금만 안 되어도 금방 갈색으로 변하며 죽습니다. 아파트 실내에서는 키우기 매우 까다롭습니다.
  • 보스턴 고사리: 높은 습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가습기를 틀어주지 않으면 잎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처음에는 스킨답서스몬스테라처럼 생명력이 강하고 성장이 눈에 보이는 식물을 추천합니다. 잎이 새로 나올 때마다 느끼는 성취감이 가드닝을 지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4. 구매 전 최종 체크리스트

  1. 식물을 놓을 장소에 하루 몇 시간 빛이 들어오는가?
  2. 통풍(창문을 열 수 있는 환경)이 원활한가?
  3. 반려견이나 어린아이가 먹어도 독성이 없는 식물인가? (예: 몬스테라는 반려동물에게 독성이 있을 수 있음)

가드닝의 성공은 식물을 잘 키우는 기술보다, 내 환경에 맞는 식물을 고르는 혜안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알려드린 기준대로라면 여러분도 더 이상 '식물 연쇄 살손'이 아닌 멋진 식물 집사가 될 수 있습니다.


핵심 요약

  • 식물 선정 전, 우리 집 거실의 조도(빛의 양)를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 자신의 생활 패턴(부지런함)에 맞춰 물주기 빈도가 다른 식물을 선택하세요.
  • 초보자는 율마처럼 예민한 식물보다 스킨답서스 같은 강인한 식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물을 고르는 법을 배웠다면, 이제 가장 중요한 '물주기'를 배울 차례입니다. "겉흙이 마르면 주세요"라는 말의 진짜 의미를 파헤쳐 볼게요.

여러분이 과거에 식물을 죽게 했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이었나요? (물 부족? 아니면 과한 사랑?)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