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를 못 쓰는 이유는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가계부가 매일 입력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바쁜 생활에서 기록은 쉽게 끊기고, 끊기는 순간 “그냥 포기”로 이어지죠. 그래서 초보자에게 더 현실적인 방법은 가계부를 쓰지 않아도 예산을 지키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오늘은 지출을 5개 카테고리로만 나눠도 통제 가능한 예산관리 루틴을 정리합니다.
핵심 원칙: 기록보다 ‘한도’가 먼저다
돈 관리는 디테일한 분석보다, “이번 달에 얼마까지 쓸 수 있는지”가 먼저 명확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방법은 지출을 하나하나 적는 대신, 카테고리별 한도를 정해 자동으로 통제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지출 카테고리 5개(초보자용 고정 세트)
카테고리를 너무 많이 만들면 결국 안 봅니다. 아래 5개면 자취 생활의 대부분을 커버합니다.
- 고정비: 월세/관리비/통신비/보험/교통정기권 등
- 식비: 장보기 + 배달/외식(합쳐서 관리 추천)
- 생활비: 생필품/세제/미용/의류 등 ‘살면서 드는 돈’
- 구독·취미: OTT/음악/앱/게임/취미 활동
- 저축·비상금: 저축, 투자, 비상자금(지출이 아니라 ‘선저축’ 항목)
팁: 교통비를 따로 빼고 싶다면, 식비와 생활비 중 하나를 합쳐 “총 5개”는 유지하세요.
선저축부터 빼고 시작하기(가장 효과 큼)
저축은 “남으면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빼는 것”으로 설정해야 성공 확률이 올라갑니다. 월급일 다음날 자동이체로 저축·비상금을 먼저 분리해 보세요.
- 월급일+1일: 저축 계좌로 자동이체
- 비상금: 쉽게 꺼내기 어려운 통장(또는 별도 계정)에 분리
이렇게 하면 남은 돈이 “이번 달 생활비 총액”이 되어 관리가 쉬워집니다.
예산을 정하는 가장 쉬운 방법(처음 한 번만)
숫자를 정하기 어렵다면, 지난달 카드/계좌 사용액을 보고 대략 잡아도 됩니다. 핵심은 완벽한 계획이 아니라 “조정 가능한 기준”을 만드는 거예요.
초보자용 예산 설정 순서
- 월 소득(실수령) 확인
- 고정비 합계 계산(자동이체/정기결제)
- 저축·비상금 목표액 먼저 확정(작게라도)
- 남은 금액을 식비/생활비/구독·취미로 배분
팁: 시작은 “식비 폭주”를 잡는 데 집중하면 체감이 빠릅니다.
운영의 핵심: ‘주간 한도’로 잘게 쪼개기
월 예산만 있으면 중반까지 펑펑 쓰고, 후반에 힘들어지는 패턴이 흔합니다. 그래서 변동비(식비/생활비/구독·취미)는 주간 한도로 쪼개면 안정적입니다.
- 식비 월 40만 원 → 주 10만 원
- 생활비 월 20만 원 → 주 5만 원
- 취미 월 12만 원 → 주 3만 원
주간 한도는 “엄격한 규칙”이 아니라, 폭주를 막는 안전장치입니다.
식비가 새는 포인트 3개(여기만 잡아도 절약 체감)
- 배달 빈도: “주 2회까지”처럼 횟수 제한이 효과적
- 장보기 중복: 냉장고 우선 소비존(먼저 먹기)을 만들면 중복 구매 감소
- 카페/간식: ‘주간 간식 예산’으로 묶어서 관리
팁: 식비는 “한 번에 확” 줄이기보다, 배달/카페만 줄여도 빠르게 내려갑니다.
구독 정리: 돈도 줄고 머리도 가벼워진다
구독은 소액이지만 누적이 큽니다. 월 1회만 점검해도 효과가 좋아요.
- [ ] 지난 30일 동안 한 번도 안 쓴 구독은 해지 후보
- [ ] 가족/친구 공유 가능한 서비스는 합리적으로 조정
- [ ] 무료체험은 캘린더에 “해지 알림” 등록
가계부를 안 쓰는 대신, ‘월 1회 15분’만 점검
이 방법은 매일 기록 대신, 월 1회만 점검합니다. 아래 3가지만 보면 됩니다.
- 이번 달 카테고리별 예산 대비 사용(대략만)
- 식비/구독처럼 새는 항목 1개 찾기
- 다음 달 예산 1개만 조정
팁: “완벽한 분석”이 아니라 “한 번의 조정”이 시스템을 점점 좋아지게 만듭니다.
바로 복사해 쓰는 예산 템플릿(한 장)
[월 예산표]
- 월 소득(실수령): ______ 원
1) 고정비: ______ 원
(월세/관리비/통신/보험/정기결제)
2) 저축·비상금(선저축): ______ 원
(자동이체 날짜: ____)
3) 식비(장보기+외식/배달): ______ 원
→ 주간 한도: ______ 원
4) 생활비(생필품/미용/의류 등): ______ 원
→ 주간 한도: ______ 원
5) 구독·취미: ______ 원
→ 주간 한도: ______ 원
[이번 달 절약 포인트 1개]
- 예: 배달 주 2회 제한 / 카페 주 3회 제한 / 구독 1개 해지
실전 팁: 카드/계좌를 ‘역할’로 나누면 더 쉬워진다
가능하다면 결제 수단을 역할별로 나누면 통제가 훨씬 쉬워집니다.
- 고정비 카드/계좌 1개(자동이체 전용)
- 생활비 결제 카드 1개(식비 포함)
- 저축/비상금 계좌(손대기 어렵게)
단, 너무 복잡해지면 유지가 어렵습니다. “2개로만 나누기”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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