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구글시트를 실무에서 쓰다 보면 언젠가 반드시 마주치는 순간이 있습니다. “어제까지 잘 되던 수식이 갑자기 #N/A가 뜬다”, “합계가 갑자기 이상하다” 같은 상황이죠. 수식이 길어질수록 오류는 피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건 “오류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오류를 보고 원인을 30초 안에 추정하는 습관입니다. 이번 글은 가장 자주 나오는 오류들을 원인별로 분석해 실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에 대해 작성해 보았습니다.
다루는 오류: #N/A, #VALUE!, #REF!, #DIV/0!, #NAME?
1. 오류 대응의 기본 원칙 3가지
- 오류는 증상이다: 수식보다 데이터(공백/형식/범위)가 원인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 먼저 “어떤 함수”에서 터졌는지 찾기: 조회(XLOOKUP/VLOOKUP/INDEX+MATCH), 집계(SUMIFS), 산술(나눗셈), 참조(범위) 중 어디인지 분류합니다.
- 가리기(IFERROR)보다 해결을 우선: 오류를 빈칸으로 숨기면 보고서가 조용히 틀어질 수 있습니다. 숨겨야 한다면 “확인 필요”처럼 의미 있는 문구로 대체하는 게 안전합니다.
2. #N/A: “찾을 수 없음” (조회에서 가장 흔함)
#N/A는 대부분 조회 함수에서 나옵니다. 즉, “찾는 값이 없다”는 뜻이지만, 실무에서는 ‘진짜로 없는 것’보다 ‘있는데도 못 찾는 것’이 더 흔합니다.
2-1) 원인 A: 앞뒤 공백/숨은 문자(가장 흔함)
“완료”와 “완료 ”(뒤 공백)는 사람 눈엔 같지만 다른 값입니다. 복붙 과정에서 줄바꿈/탭 문자가 섞여도 매칭이 실패합니다.
- 처방: TRIM으로 공백 제거(필요 시 CLEAN까지)
- 예시(XLOOKUP):
=XLOOKUP(TRIM(A2),TRIM범위,반환범위,"없음") - 예시(정리 열 권장): 원본에 “정리된 코드” 열을 만들어
=TRIM(CLEAN(A2))로 표준화 후 조회
2-2) 원인 B: 텍스트 숫자 vs 숫자(형식 불일치)
코드가 00123처럼 앞자리가 중요하면 텍스트로 관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한쪽은 텍스트, 한쪽은 숫자면 매칭이 실패할 수 있습니다.
- 처방: 양쪽 타입 통일(텍스트로 고정하거나 숫자로 변환)
- 팁: 코드/ID는 텍스트, 금액/수량은 숫자라는 원칙을 세우면 사고가 줄어듭니다.
2-3) 원인 C: 조회 범위 누락(마스터 데이터가 늘었는데 범위가 고정)
- 처방: 범위를 넉넉히 잡거나(2~5000) 엑셀은 표(Table)로 전환
- 증상: 초반 데이터는 되는데 최근 추가된 코드만 #N/A
2-4) 원인 D: VLOOKUP 근사치(TRUE)로 잘못 조회
코드 조회는 거의 항상 FALSE(정확 일치)가 정답입니다.
- 처방:
... , FALSE로 고정
2-5) 임시 해결(표시용)
- 엑셀/구글시트:
=IFERROR(조회수식,"확인 필요")
단, “확인 필요”가 쌓이면 원본 데이터 정리가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3. #VALUE!: “값의 타입이 맞지 않음” (텍스트/날짜/숫자 혼합)
#VALUE!는 “문자열을 숫자로 계산하려고 했다” 같은 타입 충돌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3-1) 원인 A: 숫자처럼 보이지만 텍스트인 값
예: “10,000원”, “ 10000” (앞 공백)
- 처방: 통화기호/쉼표 제거 후 숫자로 변환, 또는 처음부터 숫자만 입력하고 서식으로 표시
- 빠른 점검: 오른쪽 정렬인지(대체로 숫자), 왼쪽 정렬인지(대체로 텍스트) 확인
3-2) 원인 B: 날짜가 텍스트로 들어옴
날짜가 텍스트면 EDATE, NETWORKDAYS 같은 함수에서 #VALUE!가 날 수 있습니다.
- 처방: 날짜 열을 통일(입력 규칙, 유효성 검사), 텍스트 정리 후 변환
- 운영 팁: 날짜는 “YYYY-MM-DD”처럼 형식을 팀 규칙으로 고정하면 실수가 줄어듭니다.
3-3) 원인 C: CONCAT/TEXTJOIN 등에서 범위/인수 오류
- 처방: 함수 인수가 비어있지 않은지, 범위가 올바른지 확인
- 예시: TEXTJOIN의 두 번째 인수(TRUE/FALSE) 위치가 바뀌면 오류가 날 수 있음
4. #REF!: “참조가 깨졌다” (삭제/이동/복사에서 발생)
#REF!는 수식이 바라보는 셀/범위가 사라졌을 때 발생합니다. 보통 열/행 삭제, 시트 삭제, 복사/붙여넣기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4-1) 원인 A: 열/행 삭제로 참조 대상이 사라짐
- 처방: 삭제를 되돌리기(Ctrl+Z) 또는 수식의 참조 범위를 새로 지정
4-2) 원인 B: VLOOKUP 열번호 기반 수식이 열 삽입/삭제에 취약
- 처방: 가능하면 XLOOKUP 또는 INDEX+MATCH로 전환(반환 범위 직접 지정)
4-3) 예방 팁
- 마스터 표(기준표)는 “구조 변경(열 삽입/삭제)”을 최소화
- 참조가 많은 시트는 “표(Table)”와 “이름 정의(네임드 범위)”를 활용
5. #DIV/0!: “0으로 나눔” (비율/평균 계산에서 흔함)
분모가 0이거나 빈칸일 때 나눗셈을 하면 #DIV/0!가 발생합니다. 실무에서는 “건수가 0일 때 전환율 계산” 같은 상황이 대표적입니다.
5-1) 처방: 분모가 0이면 빈칸/0/대시(-) 처리
- 빈칸 처리:
=IF(B2=0,"",A2/B2) - 0 처리:
=IF(B2=0,0,A2/B2) - 대시 처리:
=IF(B2=0,"-",A2/B2)
어떤 표시를 쓸지는 보고서 목적에 따라 다릅니다. 운영용이면 “-”가 직관적이고, 계산 연쇄가 필요하면 0이 편합니다.
6. #NAME?: “함수/이름을 모른다” (오타/지역 설정)
#NAME?은 보통 아래 이유로 발생합니다.
- 함수 이름 오타(예: =SUMIF를 =SUMFI로 입력)
- 따옴표/괄호 누락
- 이름 정의한 범위(네임)가 삭제됨
- 엑셀 버전에 없는 함수(TEXTSPLIT 등)를 사용
6-1) 처방 체크리스트
- 함수 철자, 괄호, 쉼표 위치 확인
- 사용 중인 엑셀 버전에서 지원하는 함수인지 확인
- 이름 정의(네임드 범위) 사용 시, 이름이 존재하는지 확인
7. 실무 “30초 진단” 체크리스트
오류가 떴을 때 아래 순서로 보면 빠릅니다.
- 오류 종류가 뭔가? (#N/A vs #VALUE! vs #REF!)
- 수식의 핵심 함수가 뭔가? (조회/집계/날짜/나눗셈)
- 데이터 타입이 맞나? (날짜=날짜, 금액=숫자, 코드=텍스트)
- 공백/오타가 섞였나? (TRIM으로 점검)
- 범위가 누락/깨졌나? (행/열 삭제, 범위 고정, 표 전환)
8. 오류를 ‘숨길’ 때의 안전한 방식
보고서 제출용이라 오류 표시를 줄여야 한다면, 무작정 빈칸으로 숨기기보다 의미 있는 대체값을 추천합니다.
- 조회값이 없을 때: “없음” 또는 “확인 필요”
- 분모가 0일 때: “-” (계산 연쇄가 없을 때)
- 운영 시트: 오류를 숨기지 말고 조건부 서식으로 빨간색 강조
즉, “보이게 하되 보기 좋게”가 실무에서 가장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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